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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생성형 AI 비서' 통신망 관리에 우선 투입

포티투마루와 협업 ‘네트워크 에이전트’ 출시

관리기사 도와 1만종 장애 매뉴얼 찾아줘

금융 등 업무비서 플랫폼 '익시 솔루션'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비서 ‘네트워크 에이전트’를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해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장애 조치를 하는 2만여 명의 네트워크 관리기사들의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한영섭(왼쪽)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과 권혁성 포티투마루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AI 사업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한영섭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과 권혁성 포티투마루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최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AI 업무비서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비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인 ‘워크 에이전트(업무비서)’ 개발에는 최근 LG유플러스가 100억 원을 투자한 포티투마루가 참여 중이다. 양사는 첫 협업 결과물을 네트워크 관리기사들에게 먼저 보급하고 이동통신 가입자를 응대하는 상담사, 일반 업무를 보는 LG유플러스 임직원, 이후 금융·제조·보안·교육 등 다양한 분야 고객사를 위한 전용 업무비서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네트워크 에이전트는 디지털 서비스 수요와 더불어 통신장애 사고의 파급력이 급증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자체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 담당은 “기사들이 장애가 발생한 현장에 나가서 신호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대처 매뉴얼을 직접 일일이 찾아봐야 한다"며 "매뉴얼 가짓수만 장비 설치 기준, 공법, 지침, 규정 등에 따라 1만 가지가 넘어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LLM과 포티투마루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해 만든 전용 챗봇으로 이 같은 비효율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AI의 데이터 학습 한계를 극복하고 환각을 최소화하는 RAG는 워크 에이전트의 핵심이다. 권 CBO는 “RAG는 AI가 오픈북 시험을 보듯 모든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아도 주어진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포티투마루는 2017년 LLM이 나오기 전 기계독해 AI 시절부터 RAG 기술을 개발해 금융사 등에 상용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관한 글로벌 기계독해(MRC) 경진대회에서 구글 AI팀과 공동 1위를 한 기술”이라고 자부했다. 한 담당도 “RAG라도 성능이 안 좋으면 오픈북에서 여러 페이지를 툭 던져주거나 심지어 엉뚱한 페이지를 보여줄 수도 있는데 포티투마루는 특정 문단과 문장 단위로 정보를 정확히 추출하는 기술을 가졌다”며 “LG유플러스 고객상담봇에 적용하는 등 이미 양사가 6년 가까이 관련 기술 협업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통신 외 다양한 분야 고객사에 맞춤 업무비서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익시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아보는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한 담당은 “포티투마루를 포함해 다양한 AI 엔진을 고객사가 골라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포티투마루의 노하우와 함께 LG유플러스 LLM의 기반이 되는 LG AI연구원 ‘엑사원’도 접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 CBO는 “투자 유치 후 양사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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