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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 [시그널]

지분 100% 1220억 원에 계약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적 행보

볼트온 통해 미국시장 경쟁력 강화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연합뉴스




임플란트 판매 글로벌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브라질 덴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했다.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인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13일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4%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의 지분 100%를 8980만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동종업계 기업의 인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도출하는 볼트온 전략의 일환이다. 양사의 제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선도적인 연구개발(R&D) 혁신 기술을 통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제품 퀄러티를 높여 브라질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이오센부터 가성비 제품까지 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핵심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인수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법인 하이오센의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종결은 5월 말로 예상된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덴탈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개의 덴탈 솔루션을 생산, 판매한다. 브라질 탐보레와 캄부치 지역 2곳의 생산 시설에서 연간 910만 유닛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5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브라질 연방 전체 1만3000곳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기준 직전 12개월(2022년10월~2023년) 매출은 360억 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10억 원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8%,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60.4%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최대의 도시이자 인구 수 기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시장 점유율은 26.8%로 업계 1위이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UCK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의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 총 99.3%를 획득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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