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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빗겨간 인뱅 3사…1분기 '최대 실적' 기록

인뱅 3사 모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여신 늘리고 혁신 상품으로 고객 모은 영향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숙제로 남아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 1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을 내며 금융권 '메기'로 자리 잡고 있다. 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의 위험을 피해간 데다 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늘리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기반을 확대한 영향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1분기 14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80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112억 원, 507억 원으로 같은 기간 9.1%, 388%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자산 규모가 훨씬 큰 경남은행(1012억 원), 광주은행(733억 원), 전북은행(563억 원) 등 지방은행보다 실적이 좋았다.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담대 등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통상 대출 자산은 은행 수익의 근간이 된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여신 잔액은 41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9조 3000억 원) 대비 41%가량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11조 9400억 원에서 14조 7600억 원으로 24% 늘었다. 토스뱅크는 13조 85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9조 3000억 원)대비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이자 이익 증가율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각각 29%, 31.9%, 57%를 기록했다.



다양한 혁신 상품으로 고객 기반을 확보한 점도 성장세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16일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출시해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케이뱅크는 ‘돈나무 키우기 서비스’를 출시했고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고려한 혁신 상품들은 자사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신규 고객을 모으고 기존 고객을 락인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각각 2356만 명, 1033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 2118만 명, 871만 명에 비해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986만 명으로 직전연도(607만 명) 대비 약 1.6배 늘었다. 단순 합계로는 현재 인뱅 3사의 고객 수가 4500만 명에 근접한 것이다.

다만 자산 건전성 관리는 인뱅 수익성 제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상 연체율 등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 순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올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각각 0.47%, 0.90%, 1.34%다. 출범 3년차인 토스뱅크는 초기 은행인 탓에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점도 작용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시스템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차주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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