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일본 도요타를 누르고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현지 시간)까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6라운드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총 13차례의 랠리를 펼친 후 종합 점수를 합산해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의 챔피언을 뽑는다.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거친 노면과 무더운 초여름 날씨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 가장 힘든 랠리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로 출전한 오트 타낙은 일본 도요타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접전 끝에 0.2초 차이로 제치고 현대 월드랠리팀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2019년과 2020년 이탈리아 랠리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다니 소르도도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려 ‘더블 포디움(같은 팀 선수 2명이 1~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달성했다.
타낙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5점을 획득해 도요타팀 엘핀 에반스와 함께 2위에 올랐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우승으로 이탈리아 랠리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 월드랠리팀은 2004년부터 스물한 번 개최된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 총 일곱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4 WRC 7라운드는 27일부터 30일(현지 시간)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이탈리아 랠리에서 2024년 WRC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