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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400억弗 투자…글로벌 '쩐의 전쟁' 가속

■AI 패권 주도권 경쟁 가열

UAE 등 후발주자도 속속 합류

韓 누적 56억弗…美와 44배 격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일본·싱가포르와 유엔, 유럽연합(EU) 등의 정상급 인사들과 삼성전자·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후발 주자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AI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맹추격하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AI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보고 AI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비츠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분야에 400억 달러(약 55조 30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UAE는 올 1월 AI 등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 정책을 만드는 ‘AI 및 첨단기술위원회(AIATC)’를 설립했다. AIATC는 3월 AI 투자회사인 ‘MGX’를 설립해 AI 인프라와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는 4월 두바이 AI 범용 청사진을 발표했으며 5월에는 AI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공동 작업 공간인 ‘두바이 AI 캠퍼스 클러스터’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설립했다.



일본도 AI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180억 엔(약 1조 328억 원)을 투입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노베이션 박스 세제’를 신설했다. 프랑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AI 클러스터 9곳에 4억 유로(약 6000억 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AI 분야 3대 강국(AI G3)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24억 캐나다달러(약 2조 4083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AI 산업 육성책을 새롭게 마련했다.

반면 AI G3 도약을 노리는 한국은 투자 규모가 경쟁국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2022년 기준 한국의 민간 부문 AI 투자 누적액은 56억 달러로 세계 9위지만 1위인 미국(2489억 달러)과 비교하면 약 44배의 격차를 보였다. 최형원 삼일PwC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정책 및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생성형 AI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및 기술 개발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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