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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점포도 부실채권 쌓여 '몸살'

지난해 1.74%로 0.23%P 급증

캄보디아·미국서 상승세 '뚜렷'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년 말 대비 0.23%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캄보디아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은행권은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는 등 해외 점포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경영 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74%로 전년 말(1.51%)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인 0.47%와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캄보디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2.81%포인트나 급증해 4.41%를 기록했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0.19%에서 1.53%로 크게 뛰었다. 금액으로는 캄보디아가 1억 2900만 달러에서 3억 7200만 달러로, 미국은 3100만 달러에서 2억 7500만 달러로 크게 불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51.1%, 9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영향이 있다”며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권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34.3% 늘어난 1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반등에도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더욱 촘촘하게 해외 법인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도 고금리로 인해 기업 여신 관련 건전성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부실채권을 신속히 정리하고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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