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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첫 배터리·전기차 일괄생산…정의선 “품질이 최고 전략”

■현대차 배터리셀 합작공장 준공…현지 'EV 생태계' 구축

HLI그린파워서 만든 배터리셀

17일 양산 코나EV 모델에 탑재

조코위 "정 회장 결단에 감사"

아세안 전기차 공략 기반 마련

저가 중국산에 기술력으로 승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카라왕 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전기차(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의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가운데 배터리의 원자재 수급부터 배터리셀·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춰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HLI그린파워 준공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알리는 ‘인도네시아 전기차(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믐부까 잘란 바루(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왼쪽 두 번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카라왕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전기차(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마친 뒤 정의선(〃 세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조코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2019년 울산공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공장 투자 협약식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 단지에 들어선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지은 배터리셀 공장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다. 2021년 9월 착공돼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17일부터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일괄 생산 체계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구가 7억 명에 육박하는 아세안 지역은 그동안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독점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와 특화 다목적차량(MPV) 등 선호하는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한국과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 국가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로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의선(왼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 시간) 카라왕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를 찾은 조코 위도도(〃 네 번째 )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고의 품질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품질과 제품으로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에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된 고객 경험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인식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 이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전기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전기차 모델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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