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건 첫 국제 성악 콩쿠르를 공식 후원한다. 차세대 오페라 스타를 발굴하고 국내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7일(현지 시간)부터 13일까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古城)인 ‘샤토 드 라 페르테앵보’에서 열리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는 조수미는 30년 넘게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을 맡았고 국제 6개 콩쿠르를 석권했다.
이번 콩쿠르는 18세에서 32세까지 전 세계 성악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회에는 전 세계 47개국, 5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 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예술 고문 조너선 프렌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 알렉산드로 갈로피니, 클래식 음반사인 워너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랑세롱 등이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콩쿠르가 신진 아티스트들이 국제 무대에 진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는 물론 우리나라 신진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진정성 있게 후원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회가 열리는 샤토 드 라 페르테앵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아이오닉 5N △기아 더 뉴 EV6 △기아 EV9 등 다양한 차종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대회 기간 오디션 외에 현장에서 진행되는 리사이틀 및 갈라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 참가하는 전 세계 언론, 업계 전문가 및 관객들에게 현대차그룹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