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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이익 1.7조…역대 최대 실적

핵심 계열사 국민銀, 1조 1164억 원 기록

"ELS 대규모 손실 관련 충당금 환입 영향"





KB금융(105560)지주의 올 2분기 순이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관련 충당금이 환입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KB금융은 23일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732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 4991억 원)보다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은행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며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의 이자이익은 개선됐다. 2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 206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3조 98억 원)보다 6.5% 증가했다. 다만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08%로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 3577억 원으로 대출평잔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9.0%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 2873억 원보다 3.4% 감소한 1조 2428억 원에 그쳤다. 순수수료 이익(9197억 원)이 부동산 PF 위축으로 인한 IB수수료 축소 및 카드 이용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14억 원) 대비 3.3% 감소한 탓이다. 다만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9098억 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및 금융상품판매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4%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 1164억 원으로 1년 전(9270억 원)보다 20%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고르게 선전했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0억 원) 대비 63.6% 급증했고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도 27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714억 원) 대비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1109억 원) 대비 증가했고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98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앞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며 올해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1분기 발표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효과로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업계 최초의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발표에 이어 꾸준한 주주환원 행보를 보임으로써 이사회와 경영진의 주주환원 제고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며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밸류업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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