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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기업들 IPO 잰걸음…숨비 4분기 예심 청구 [시그널]

'방산드론' 숨비, 기술 평가 통과

드론 1호 상장 기대…주관 키움證

적자 행진 속 사업성 설득이 과제

숨비의 다목적 임무형 드론 V-80M. 사진 제공=숨비




국내 드론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드론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 연구 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숨비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BBB’급의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확보했다. 숨비는 이르면 올 4분기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숨비가 상장 심사를 안정적으로 통과해 내년 상반기 상장에 성공하면 드론 스타트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039490)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2015년 설립된 숨비는 방산용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비행제어(FC) 시스템이 장착된 숨비의 드론은 육·해·공군, 국립공원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택시’라고 불리는 1인용 자율 항공기 PAV(개인용 비행체)와 화물 운송기인 CAV를 개발해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다. CAV는 화물 100kg을 시속 120km 속도로 화물 100kg를 한 시간 동안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안보 불안 고조에 따라 다목적 드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숨비는 여러 차례 모험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숨비는 상반기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소규모 투자를 수차례 유치했는데 발행가액(주당 2만 600원)을 역산해 구한 기업가치는 약 650억 원이다.

숨비 외에도 다수의 국내 드론 스타트업들이 IPO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총괄 대표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파블로항공은 대신증권(003540)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드론 업체 니어스랩은 올 초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교체하고 상장 예비 심사 신청 일정을 조율 중이다. 농업용 드론을 만드는 인투스카이는 5월 IBK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이 앞다퉈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드론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뒤쳐지지 않게 관련 기술 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드론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산업 규모는 2021년 약 32조 원에서 2032년에는 146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8406억 원에서 3조 9000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라 숨비를 포함한 드론 업체들 대부분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및 심사 당국에 사업의 성장성을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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