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인기로 7월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전기차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주춤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 5396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10.4% 감소한 6만 3580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산 기준으로는 총 13만 8976대로 3.3% 줄었다.
현대차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투싼 하이브리드(5701대) 등 하이브리드 모델로 1만 2347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보다 53.4% 증가한 것으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1만 7231대로 같은 기간 11.9%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6193대)는 전년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6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달 기아의 판매량 감소는 소형차 리오 단종 수순(7월 1대 판매), 쏘렌토 상품성 개선모델(PE) 투입 본격화 전으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 발생에 따른 것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640대)는 3월부터 5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7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7039대로 올해 들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전기차는 EV9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42.2% 증가한 437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 9386대로 20.6% 큰 폭으로 늘었다. 전기차는 10.9% 감소한 9256대다. 양사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8,644대로 8.1%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6%로 최근 3개월 연속 20% 이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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