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증시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 상승 폭이 줄었다. 장 초반 순매수를 기록 중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서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21포인트(3.33%) 오른 2522.7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장중 한때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060억 원, 외국인이 1181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75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급등하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전일 코스피의 역사상 최대 낙폭(-234포인트)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이 과대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가 0.85배다.
미국 증시도 하락하긴 했으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모습이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일부 돌아오긴 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과도할 정도로 하락해 상승 추세로의 회복은 아닐지라도 단기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하반기 밴드 하단 2550포인트를 조정하지 않고 변곡점은 10월 즈음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 폭도 축소됐다. 삼성전자(005930)가 1.82%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4.80%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71%), 현대차(005380)(5.13%), 기아(000270)(7.17%), KB금융(105560)(3.91%), POSCO홀딩스(005490)(4.93%), 신한지주(055550)(1.52%) 등이 오른다. 셀트리온(068270)은 0.11%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0.48포인트(5.86%) 오른 731.7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17.76포인트(2.57%) 오른 709.04로 출발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강세다. 에코프로비엠(7.88%), 알테오젠(7.07%), 에코프로(12.45%), HLB(4.40%), 삼천당제약(4.46%), 엔켐(6.26%), 셀트리온제약(2.77%), 리가켐바이오(10.76%), 클래시스(6.21%), 휴젤(7.11%) 등이 큰 폭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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