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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대한항공에 친환경 연료 첫 공급

인천~하네다 노선에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도 검토

에쓰오일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함께 국산 지속가능 항공유(SAF) 상용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했다. 오종훈(왼쪽부터)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OIL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상용 운항 정기 노선 여객기에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한다.

에쓰오일은 인천국제공항과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대한항공(003490)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SAF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및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돼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에쓰오일은 올 1월 국내 최초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정제 설비에서 시범 처리했고 4월 국내 최초로 SAF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했다. 향후 국내외 수요 증가에 대비해 SAF 전용 생산 시설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과 함께 SAF 상용 운항 첫 취항식을 개최했다. SAF가 급유된 국제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한 것으로 세계에서 20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다.

정부는 이날 항공 분야 탄소 배출 감소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SAF 확산 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적사 운송량을 기준으로 1% 혼합 급유가 의무화되면 연간 약 16만 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승용차 5만 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정부는 현재 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SA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SAF 생산 공장 신설 투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장 인허가 절차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는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해 청정에너지 공급자로 변화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국제 노선 여객기에 SAF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안정적 제품 공급을 최우선 방침으로 SAF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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