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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미뤄지는 카모 매각…칼라일은 한도 대출 증액[시그널]

김범수 구속 등 사법 리스크

"인수 후보 마땅찮아" 분석도

이자재원 위해 300억 선확보





카카오(035720)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추진이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이 인수금융 이자 재원 확보를 위한 한도 대출 증액에 나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최근 인수금융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한도대출(RCF) 계좌를 300억 원 가까이 증액했다. 칼라일은 2021년 약 2300억 원을 투자하면서 현재도 카카오모빌리티의 3대주주(6.18%) 지위를 지키고 있다. 1·2대주주는 카카오(57.31%)와 TPG컨소시엄(27.97%)이다.

칼라일은 3년 전 지분 투자 당시 블라인드 펀드를 전액 활용했다. 1년 후인 2022년에는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을 단행하고 투자금의 70%를 회수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550억 원 규모로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이자 재원 확보를 위한 한도대출 계좌도 함께 열어뒀다. 이번 한도대출 증액은 만기 때까지(2년 후) 남은 이자 재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대주주 측이 추진해왔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혐의에 대해 제재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 카카오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택시 업계 및 노조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인수할 후보자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증가 추세인 것은 긍정적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324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6%, 199%씩 늘어난 성과다.

카카오와 FI 측은 지난 2022년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막판 결렬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로는 8조 원대까지 거론됐으나 현재는 낮아진 상태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 주가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4조 1000억 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인 우티가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우티는 올해 상반기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로 바꾸는 등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한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대표이사(CEO)는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방한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계획 등을 상세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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