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즈인·플라스킨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뷰티기업 비나우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삼성증권(016360)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본지 8월 2일 19면 참조 <'조 단위' 몸값 기대 비나우, IPO 주관 경쟁 3파전>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나우는 이날 삼성증권에 단독 대표 주관사 선정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중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3개 증권사를 쇼트리스트(2차 후보군)로 선별해 경쟁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한 지 약 3주 만이다. 비나우는 2026년 상반기를 IPO 목표 시점으로 놓고 코스피 혹은 코스닥 상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비나우는 2018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글로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145억 원으로 전년(592억 원) 대비 약 9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71억 원)과 순이익(246억 원)도 각각 약 120%, 124% 증가했다. 비나우는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화장품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5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나우가 1조 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테크 분야 IPO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은 삼성증권이 뷰티·유통 업종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최근 3조 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메가존클라우드 공동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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