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거래(B2B) 업종으로 꼽히는 한솔제지(213500)와 무림페이퍼(009200) 등 제지업계가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제지업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딩 활동을 펼침으로써 충성 고객은 물론 우수 인력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모회사인 한솔그룹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한솔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한솔드림버스 컴퍼니’ ‘한솔 V프론티어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솔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참가자는 5개월 간 한솔그룹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콘텐츠 제작, 계열사 방문 등의 기회를 갖는다. 한솔그룹 임직원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활동 종료 후에는 수료증과 소정의 상품을 받는다.
한솔그룹은 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인턴십 프로그램 한솔드림버스 컴퍼니를 통해 청년의 직무 역량 강화 및 진로 결정을 돕고 있다. 한솔 V프론티어스로는 스마트 물류 및 디지털 혁신 등의 분야에서 혁신 기업을 발굴해 사업화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우수 기업에는 최대 10억 원의 직접 투자도 단행한다.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은 2022년부터 주요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팝업 체험존인 ‘페이퍼어드벤처’를 매년 열고 있다. 생분해 종이 화분 만들기, 자이언트 저탄소 종이업기 등을 통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올해는 무림이 직접 관리하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을 재현해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무림은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공식 종이비행기대회인 무림페이퍼 KOREAN CUP 종이비행기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카페쇼 등 각종 전시회에서 천연 펄프몰드와 종이물티슈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브랜딩 활동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우수 인력과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제지 브랜드 명을 아는 답변자가 20%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B2B 업종이라고는 하지만 브랜드를 알아야 그 회사에서 일도 하고 그 브랜드 제품도 쓰려 할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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