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내림세를 보이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전 거래일 대비 0.99% 내린 6만 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하락 출발한 주가는 장중 5만 9500원까지 내리며 2거래일 만에 ‘5만전자’에 재진입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반도체 업황 고점론, 경쟁사 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 3분기 실적 우려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SK하이닉스(000660)보다 낮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53% 오른 17만 8500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외 증권가도 9월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대부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하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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