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352820) 최고경영자(CEO)는 반년째 이어지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둘러싼 내홍에 대해 "믿고 기다려 주면 하나하나 실타래가 풀려가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 CEO는 지난 14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원칙적, 합리적으로 조치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믿고 지켜봐 달라"며 "여러 상황 속에서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우리는 팀 하이브"라며 "서로를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기 위해 따뜻한 말로 서로 다독이고 많이 응원해주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표면 금리, 조기상환 수익률, 만기보장수익률은 0%다.
하이브는 이로써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100%에 육박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약 4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매우 건강하다"며 "가용 현금이 1.2조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진스의 멤버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하이브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이날 일본 TV아사히·ANN(TV아사히계 민영방송) 뉴스 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계획을 이뤄갈 것"이라며 "고난을 극복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현재로서는 (하이브, 어도어와) 프로듀서 계약을 안 했기 때문에 프로듀서도 아니고 대표이사도 아니어서 사내이사로서 권한만 있기 때문에 사실 붕 떠 있는 상황"이라면서 뉴진스 관련 실무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은 하고 있지만 다음 단계에 대한 게 붕 떠 있는 상황이라서 이제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원래 내년에 뉴진스 월드 투어부터 시작해 연초 정규앨범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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