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이 간판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박이라 대표가 이끌기로 했다.
박이라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12월 1일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하는 100% 자회사를 만들 것”이라면서 “회사가 남성복에서 시작하다 보니 여성복에 맞는 전문적인 시각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비아 로렌이 세정그룹 전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인디안(48%) 다음으로 크다.
창업주 박순호 회장의 2세인 박 대표는 “철저하게 여성의 시각으로 브랜드 운영을 할 것”이라면서 “독립한 사업부는 제가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그룹 전면에 등장한 박 대표는 중장년층 위주의 오프라인 영업에 주력하던 세정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캐주얼 브랜드 ‘WMC’뿐 아니라 김다인 전 마뗑킴 대표와 손잡고 만든 ‘다이닛’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 중이다. 향후에는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키울 생각이라는 뜻도 밝혔다. 장기적으론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 확장도 모색 중이다. 박 사장은 “우리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알 만한 패션 회사로 성장 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정그룹은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아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비전을 새로 내걸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상생 경영의 계승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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