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한미약품(128940)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뿐 장기 투자로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올 3분기 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580억 원 대비 20% 가까이 적은 수치다. 매출액 역시 기존 시장 전망치인 3890억 원보다 6.43% 적은 36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 파업 장기화와 3분기 영업일수 감소, 중국 전역의 폭우와 대홍수 피해로 인한 유통망 붕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실적을 끌어 내렸다는 설명이다.
여 연구원은 다만 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미약품이 현재 추진 중인 신약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 비만 치료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비만 치료제 'HM15275'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여 연구원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신약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의 단기적인 매출 실적 부진의 경우에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밸류에이션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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