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전환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은 하루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뛰며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포인트(0.21%) 상승한 2617.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0.43%)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 폭이 줄어들며 성공하며 끝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전환 영향이 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53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 마감 당시 기관은 15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들은 이날에만 홀로 1321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삼성전자(005930)도 전날에 이어 연속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에 공헌했다.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가 2거래일 동안 6%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 흐름을 보였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이날 각각 1.10%, 1.88%씩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전 거래일 대비 1.80% 하락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이날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하며 신한지주(055550)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상위 9위 자리에 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이틀 연속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이후에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으며 투자위험 종목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전날 보다 3.70포인트(0.50%) 상승한 744.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1.85%), 리가켐바이오(141080)(3.54%), 휴젤(145020)(4.34%), 클래시스(214150)(3.11%) 등 바이오 업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락 출발하던 에코프로비엠(247540)(1.05%)도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 투자가들은 오후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홀로 167억 원어치를 팔아 치운 사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억 원어치와 16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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