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잇따라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호텔신라 주가는전일 대비 6.31% 하락한 4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선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적자 전환과 관련한 우려 섞인 보고서들이 잇따라 쏟아졌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162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중국 소비 경기 침체에 할인률이 상승하고, 공항점 임차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15.4% 내린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하나증권도 기존6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20% 가까이 낮췄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20% 낮췄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싱가포르, 홍콩) 사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간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쉬운 점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창출했던 국내 면세(시내와 공항)가 이번 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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