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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품귀에…국가 슈퍼컴 6호기 예산 53% 증액

사업비 4483억으로 변경

2026년 초 서비스 목표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난으로 차질을 빚었던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사업이 재개된다. GPU 비용 증가에 맞춰 사업비가 53%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핵심부품 시장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국가 슈퍼컴 6호기 구축 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는 관련 사업비를 기존 2929억 원에서 4483억 원으로 53% 증액하고 2026년 초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 제공=KISTI




연구개발(R&D) 등에 활용될 대규모 연산 인프라 슈퍼컴 6호기는 당초 내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GPU 가격 상승으로 사업 차질을 빚었다. GPU 공급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며 한정된 반면 수요는 AI 서비스와 함께 급증하며 슈퍼컴 6호기 사업을 기획할 당시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사업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시스템성능 600페타플롭스(PF), 저장공간 200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슈퍼컴 6호기는 5호기보다 활용 연산자원은 23배 이상 빨라지고 저장공간도 10배 이상 커진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AI 현신 등 글로벌 산업‧연구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개발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슈퍼컴 6호기는 기초원천 연구뿐만 아니라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 등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AI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30%, 기존에 지원이 미비했던 사업 분야에서 20%가 우선 배분된다. 과기정통부는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해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해결 과제에 대해서는 신속지원(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등의 우리나라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신속하게 도입해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과 연구개발 혁신 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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