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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나 똑똑해진 국산 신장결석 수술로봇, 삼성서울병원 도입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경북대·양산부산대병원 이어 빅5 병원 첫 도입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선별급여로 사용 가능해져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이 자체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도입을 기념해 삼성울병원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엔서지컬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이 빅5 병원 중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에 도입됐다.

로엔서지컬은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로엔서지컬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권동수 대표가 창업한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이다. AI 기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2.8㎜의 유연 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도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유연내시경 로봇 세팅이 완료되면 1명의 의사만으로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집도의가 마스터 콘솔에서 조종하면 유연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로엔서지컬은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에 자메닉스를 공식 도입하며 수도권 지역에서 자메닉스를 통한 신장결석 수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메닉스에는 호흡 보상 기능이 탑재돼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한다.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인지 확인할 수 있는 AI 기능도 탑재돼 있다. 큰 결석은 레이저로 쪼개 요관 손상 없이 제거한다. 기존 수술법 대비 정밀한 레이저 조사와 정확한 결석 파쇄가 가능한 동시에 더 안전한 수술을 구현하면서도 레이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이다. 경로재생 기능은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그 결과 의료진의 피로도와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메닉스는 0.5~3㎝ 크기의 신장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 연구에서 결석 제거율 93.5%,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작년 8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5개 의료기관에서 232명 대상의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초 임상연구가 끝나면 진료목적으로 전환 후 원내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후 3년간의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의료등재 평가를 통해 급여가 결정될 예정이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삼성서울병원의 빅5 최초 자메닉스 도입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자메닉스가 신장결석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수술 난이도와 안전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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