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르게 확대된 데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약진에 힘입어 수수료·플랫폼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올 9월까지 약 7000억 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했으며 내년에도 1조 원 이상을 취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6일 올 3분기 순이익이 12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4억 원)보다 30.1%(288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2793억 원) 대비 27.3%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이자수익은 611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5359억 원)보다 14%(751억 원), 비이자수익은 1353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었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최소화했다. 올 3분기 가계대출 잔액(41조 2240억 원)은 직전 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1분기 대비 9530억 원 늘었던 것에 비해 대폭 줄었다. 특히 3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조 5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1000억 원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고객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 9월 말 고객 수는 2443만 명으로 1년 만에 215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 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부터 생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혜택 탭’을 신설하고 제휴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1억 원 초과 신용대출, 담보대출 상품 등이 예정돼 있다”며 “내년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1조 원 이상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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