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을 비롯한 국내 다수 증권사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지난 3분기에 이어 올 4분기에도 중국 경기 회복과 여행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대한항공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 중 6곳은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견고한 수요를 보이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과 더불어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미주와 동남아, 일본, 중국 관광 수요가 증가하며 올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 3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LS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에서도 저평가받는 기업"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것이며 인수 이후에는 중장기 비용 효율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미중 갈등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따른 미-중 직항노선 공급 제한이 이어짐에 따른 환승 수혜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조 24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상승한 618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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