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레인(163280)이 코스닥 입성 첫날인 8일 공모가인 2만 3000원 대비 24% 가까이 급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발 디딘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어레인은 공모가 대비 23.52% 하락한 1만 7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3.91% 떨어진 1만 5200원을 기록하다가 차츰 낙폭을 줄였다. 장중 공모가 2만 3000원은 물론 2만 원 선을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의 기체 분리막 설루션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기체 분리막으로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8500원)을 초과한 2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418.31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으로는 1조 4432억 원을 모았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첫날부터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에이럭스(475580)는 이달 초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8.25%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토모큐브(475960)(-38.06%), 에이치이엠파마(376270)(-28.7%), 탑런토탈솔루션(336680)(-28.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반복되다 보면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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