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인수했던 홈리빙 기업 모던하우스 매각에 나선다. 지난 2022년 매각을 타진하다 철회한 지 2년 만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브랜드 운영사인 엠에이치앤코 매각을 위해 UBS를 주관사로 선임했다.
엠에이치앤코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보유한 홈리빙 기업이다. 집 꾸미기를 위한 가구와 생활잡화 등을 포함한 ‘홈데코’ 시장에서 국내 선두 업체로 꼽힌다. 시장점유율은 약 38%에 달한다. 여기에 문구류와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팬시 브랜드 ‘버터’도 급성장했다.
올 6월말 기준 전국에 18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2만명이던 회원 수는 올 9월 기준 250만명으로 4배 이상 많아졌다. 20~30대가 35%, 40대가 33%로 구매력 높은 젊은 고객이 많다.
홈데코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집에 대한 관심, 1인 가구 증가로 2023~2030년 연평균 7.6% 성장할 전망이다.
모던하우스의 실적은 MBK 인수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4130억 원 수준으로 2020년(3474억 원) 대비 1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0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40.7% 상승했다. 올해는 매출 4400억 원, EBITDA 620억 원이 예상된다.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로 시작됐다. MBK는 지난 2017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약 60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 2022년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에 나섰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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