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여파에 소비자심리가 하락 전환했다. 집값 전망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 둔화에 2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101.0)보다 1포인트 떨어지며 한 달만에 하락했다. 8월 2.8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향후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7월 19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향후경기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우리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오르는 등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달(116)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이며 하락폭만 놓고보면 작년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황 팀장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및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11월 들어 주택가격전망CSI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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