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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계열사 '기술통' 전진배치…승진 규모는 축소

■디스플레이·SDI·전기 등 인사

기창도·이호중 등 '40대 부사장'

전기선 구경모 설비 마스터 선임

연합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 등 전자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각 계열사 모두 미래 준비를 위해 ‘기술통’을 전면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의 영향으로 임원 승진 규모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6명 승진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부사장은 신규 소자구조 개발과 공정 최적화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성능 개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40대 부사장도 배출됐다. QD-OLED 라인의 공정 불량률을 줄여 수율 안정화를 주도한 기창도 부사장과 OLED 신기술 프로모션에 앞장선 이호중 부사장 모두 49세다.



삼성SDI는 부사장 승진 3명, 상무 승진 8명, 마스터 1명 등 총 12명을 승진시켰다. 차세대 전고체 전지의 양산화 추진을 통해 기술 우위 선점을 주도한 박규성 상무, 전자재료 개발과 사업 경쟁력 제고의 공로를 인정받은 남주영 상무가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오창열 삼성전기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초슬림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패키지 기판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설비 분야에서는 구경모 마스터가 첫 선임됐다.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설비 분야에서 임원급 기술 전문가인 마스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삼성글로벌리서치도 이날 이성혁·이성기 상무 2명을 신임 승진시키는 인사를 시행했다.

삼성전자 임원인사에 이어 전자 계열사 인사에서도 신기술에 능통한 우수 인력 발탁 기조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부품 사업에서 중국의 추격과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다. 계열사 전반적으로 승진 규모는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7명에서 16명으로 40% 줄었고 삼성SDI도 지난해(21명)에 비해 6명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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