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D램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부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공급 업체들의 D램 가동률 상승과 중국 반도체 기업인 CXMT의 제품 출하 증가로 인해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D램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AI 시장 내 급부상하는 중국의 화웨이-SMIC-CXMT 연합을 견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CXMT에 대한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가 집행되면 상승 사이클 진입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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