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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2.7억 인구대국' 인니 진출 길 열려

韓-인니 생보협 협력증진 MOU

생보시장 세부통계 등 협력 추진

김철주(왼쪽) 생명보험협회장과 부디 탐푸볼론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장이 12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와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가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생보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 협회는 10일 서울 충무로 생명보험협회에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부디 탐푸볼론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협회는 생명보험 통계 정기 교환, 교육·연수 프로그램 협력, 인도네시아 대국민 교육자료 제작 협력 등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생보 시장 세부 통계는 현지 진출을 노리는 한국 생보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생보협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한국 생명보험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생보협 관계자는 “시장 포화, 업권 간 경쟁 심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수요 기반 약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해외 진출은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7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로 경제가 고성장하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 침투도가 1.2%로 낮아 한국 생보사의 해외 진출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협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통계와 정보를 제공해 회원사의 원활한 진출을 지원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체결식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정보와 인적 교류, 콘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회원사의 인도네시아 진출·투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탐푸볼론 회장은 “선진 한국 생보 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생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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