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GA)에서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e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페이커는 12일(현지 시간) 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2024년 TGA 시상식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페이커는 2023년 TGA에서도 '최고의 e스포츠 선수' 상을 받았었다.
페이커는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11년째 T1의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며 전대미문의 업적을 일궈냈다.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데뷔 첫해인 2013년부터 2015·2016·2023년 통산 4회 내리 우승했다. 2015·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상반기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2016년과 2017년 우승을 거뒀다. 특히 올해 롤드컵 결승전은 유독 치열했는데 그 중심에는 페이커가 있었다. 페이커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정도로, 팀원들과 함께 4시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중국팀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페이커는 올해 라이엇게임즈가 신설한 '전설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설의 전당은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페이커는 국내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회에서도 10회 우승을 거뒀다. 페이커는 LCK에서 세트 기준 가장 많은 935경기에 출전해 63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T1도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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