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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0일 수출 6.8%↑…'역대 최대실적'은 힘들듯

자동차 등 주력품목 수출 감소

"2022년 기록 넘기 쉽지 않아"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이달 중순 수출액이 6% 이상 늘었지만 수출 증가세의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올해 연간 최대 수출 실적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403억 달러(약 58조 원)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플러스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8월(10.9%)부터 꺾이기 시작해 11월(1.4%)까지 4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전년보다 23.4% 급증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20.4%)이 1년 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자동차 부품(8.9%)과 컴퓨터 주변 기기(79.7%) 등도 전년보다 증가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자동차(-0.2%), 석유제품(-14.6%) 등은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감소세 등으로 올해 연간 최대 수출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6.8%로 반등했지만 조업 일수 영향을 배제하면 증가율이 절반 수준까지 줄기 때문이다. 조업 일수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수출액은 25억 2000만 달러로 증가율이 3.5%에 그친다. 이 때문에 남은 열흘간 수출 실적이 폭증하지 않는다면 역대 최대 실적인 2022년을 못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수출 실적은 6836억 달러로 이달 수출액이 612억 달러를 넘어야 기록 경신이 가능해진다. 월간 수출이 6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7월(602억 달러)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의 파업과 폭설 등이 수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2월 전체적으로도 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운 국내외 상황에서도 수출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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