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시장이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과 영상제작·지원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 규모가 5조 원을 돌파했다.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유튜브, 라이프스타일로 조사됐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2024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관련 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5조 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국가통계 승인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결과로, 조사대상 기업(표본 수)을 기존 500개에서 1000개로 확대해 업계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광고·마케팅 △매니지먼트(MCN)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의 업종으로 구성된다.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이다. 지난해 전채 매출액 2조 737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0.5% 성장했다.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분야는 지난해 특히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난해 매출액 7229억 원으로 증가율은 135.3%에 달했다.
사용자들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플랫폼은 지난해에 이어 유튜브가 차지했다. 유튜브의 점유율은 68.1%로 지난해(70.1%)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점유율 2위는 인스타그램(10.8%), 3위는 네이버TV(7.3%)로 집계됐다. 가장 제작 건 수가 많은 콘텐츠 장르는 크레에이터들의 일상 등을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36.5%)'이 차지했다. 2위는 정보전달(26.6%), 3위는 취미(22.7%) 순이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관련 기업 수와 종사자 수는 각각 2.15%, 19.8% 증가한 1만 3514개, 4만 2378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은 3억 9000만 원이다. 또 여전히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가 83.5%(1만 1000개)를 차지해 산업 생태계가 영세 사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0대 이하 청년이 58.7%(2만 4000명)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미디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세 크리에이터 및 사업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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