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동계 운항량을 1900편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물론 대체편 마련이 용이한 동남아와 일본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감편 노선에 대해 "아무래도 운항 빈도가 높은 국내선은 당연히 포함되고 국제선에서는 일본, 동남아 노선이 운항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홈페이지와 개별 이용자에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사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송 본부장은 "장례비와 조의금 지원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면서 "지급 절차와 방식을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면서 "지급 대상의 가족 관계, 대상자의 상속 우선순위 등이 고려돼야 하므로 지급 규모와 방식, 절차가 결정되더라도 시간은 분명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권 취소로 인한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1400억 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손 본부장은 "분명 취소가 되고 있지만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확보한 현금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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