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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수소상용화 가속도…액화수소 탱크 등 기술 개발

기본승인 획득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267250)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 및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수소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로이드선급(LR) 등 국제선급협회(IACS) 소속 4개 선급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WPS)’에 대한 승인도 완료한 바 있다. 이로써 회사는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 및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는 대표적인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의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기술로는 이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탱크를 대형화하기 쉽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개발한 진공단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선박 운항 중에도 -25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다량의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도 크게 단축해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마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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