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 미트박스글로벌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종합 경쟁률은 약 460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8만 9968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 증거금은 1조 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약 1.4주였다.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최소 1주를 받고 약 40%의 확률로 1주를 더 배정받을 수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오는 23일 올 기업공개(IPO) 시장 첫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1만 9000원~2만 3000원) 하단인 1만 9000원에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1988곳이 참여해 85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베팅이 이뤄진 것이다.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은 기관투자가 역시 신청 수량 기준 18.35%에 달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1호 상장’이라는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상장 종목이었던 우진엔텍의 경우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 올랐다. 다만, 미트박스글로벌의 경우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38.97%로 많아 상장 당일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편,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은 이날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1만 6000~1만 8000원) 최상단인 1만 8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양엔씨켐은 삼양홀딩스(000070)가 60.6%(공모 후 기준)의 지분을 보유한 삼양그룹 계열사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242곳이 참여해 1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양엔씨켐은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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