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000370)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한다.
한화손보는 15일 3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에 5년 콜옵션이 부여된 후순위채로 공모 희망금리는 연 4.3~4.8%다. 20일 수요예측 후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발행 목표는 3000억 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
공시 상 조달자금의 사용목적은 운영자금이지만 신지급여력(K-ICS) 비율을 올리기 위해 이번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한화손보는 공시에거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급여력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가 3000억 원 자금을 확보할 경우 K-ICS 비율은 11%포인트 이상 상승한다. 한화손보는 공시에서 “이번 사채 발행 대금이 납입되면 K-ICS 비율 산출 시 '지급여력금액'이 3,000억원 만큼 증가해 지급여력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기준 215.8%에서 11.3%포인트 증가한 22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ICS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백분율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 당국의 권고치는 150%이지만 대다수 보험사들은 200% 이상을 유지하려고 한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K-ICS 비율은 개선할 수 있지만 높은 이자가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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