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동차 수출액이 약 708억 달러(약 103조 1400억 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 자동차만 살펴보면 친환경 차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 890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0.1% 감소했다.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였기 때문에 지난해 수출 기록은 역대 2위에 올랐다. 자동차 수출액이 7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뿐이다.
지난해 친환경 차 수출액은 232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 수출액(113억 달러)이 45.8% 급증하면서 전체 친환경 차 수출액이 급감하는 것은 막았다. 친환경 차에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포함된다.
2024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2만 8000 대로 전년 대비 2.7% 줄어들었다. 생산된 차량의 67.4%인 278만 3000 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해 국내 판매 자동차 수는 162만 6000 대로 전년 대비 6.5% 줄었다. 고물가 탓에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환경 차에 한정해 보면 2024년 판매 대 수는 2023년보다 18.2% 많은 65만 대였다. 국내 판매 차량의 39.9%가 친환경 차였던 셈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 대비 31.6% 급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차는 지난해 연간 친환경 차 국내 판매량의 76.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4만 1782대로 친환경 차 판매량의 21.8%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이 1만 대 미만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차의 판매 실적은 각각 전년 대비 15%, 2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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