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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정기검사 결과에 촉각

금융당국에 승인 신청서 제출

건전성 중점적으로 점검 계획

종합평가 3등급 이하 땐 차질

임종룡(왼쪽 여섯 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5일 본사에서 열린 ‘2025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사 대표들과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금융 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에 대한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 당국은 최근 진행한 우리금융 검사 결과를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승인 신청서를 15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우리금융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 2840억 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 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당국의 심사 기간은 60일이지만 관련 자료 제출 기간은 심사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어 최종 결정 시일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당국은 심사 과정에서 우리금융의 건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법은 자회사 편입 승인 시 자회사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 계획이 타당한지, 금융지주사와 자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한지를 따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 종합 평가 등급은 2등급 이상이어야 하고 편입하려는 회사는 종합 평가 등급이 3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금융 당국이 최근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한 만큼 결국 이에 대한 평가 결과가 인가 승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한 뒤 지난해 12월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결과 발표를 2월 초로 연기했다. 만약 우리금융의 종합 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험사 인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은 15일 ‘2025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주재하고 윤리 경영을 강력히 당부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윤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고 조직과 업무 전반의 약한 고리를 반복적으로 점검해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을 강하게 적용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윤리적 기업 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으로 몰입해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기업 문화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으며 윤리적 기업 문화를 만드는 과정은 한 번에 만드는 ‘주조 작업’이 아니라 쉼 없이 담금질을 계속해야 하는 ‘단조 작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중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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