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 재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올렸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LNG 수출에 대한 승인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에 LNG 운반선에 대한 발주 증가와 해양 프로젝트 활성화로 삼성중공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삼성중공업이 약 100억 달러(약 14조 5750억 원) 이상의 신조 수주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상선 부문에서 2028년 인도 슬롯에 해당하는 LNG 운반선 15~20척을 포함해 60억 달러 이상의 신조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양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주 파이프라인에서 이연된 코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와 델핀 또는 웨스턴 FLNG 중 1기가 추가돼 약 40억 달러의 신조 수주가 기대된다”며 “올해 수주 전망을 반영한 연말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3~3.5년치 일감을 계속 유지하며 실적 개선세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와 90.5% 증가한 2조 6410억 원, 150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 잔고 내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직전 분기 대비 조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신조 수주 실적은 약 73억 달러 규모로 파악되며, 핵심 선종인 LNG 운반선 22척을 포함해 총 36척의 선박을 수주해 연간 상선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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