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5주기 추모식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 창업주 흉상에 헌화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 부사장은 이번 주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석했다.
롯데는 추모식이 끝난 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헌화단을 운영한다. 임직원들은 신 창업주 울산 선영에도 추모의 뜻을 담아 꽃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명절과 신 창업주 탄생일에 맞춰 부친의 뜻을 기리며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는 울산 선영을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재 유통 및 석유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을 조정하라"고 주문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는 신 창업주의 혁신과 도전 정신이 더욱 강조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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