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한국천문연구원장에 각각 이상철 항공대 교수와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우주항공청은 17일 항우연 원장 선임을 위해 전날 개최된 항우연 이사회에서 이 교수가 원장에 선임됐고, 이날 이어진 천문연 이사회에서는 박 박사가 신임 원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두 신임 원장은 오는 20일 임용장을 수여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양 기관은 이상률 항우연 전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 전 원장 임기가 각각 지난해 3월과 4월 끝났지만, 우주청 개청과 기관별 이사회 구성 등이 겹치며 새 원장 선임이 1년 가까이 미뤄졌다. 최근에는 탄핵 정국 탓에 수장 자리가 더 오래 비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신규 사업 수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우주청 입장에서도 산하기관장 공백상황을 빠르게 해소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 선임된 이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 출신으로 같은 대학에서 석사를 받고 미국 텍사스A&M대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항공우주(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거친 박 신임 원장은 우주물체 감시체계 전문가로 우주 궤도 계산의 권위자로 여겨진다. 연세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천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천문연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2013년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감시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2015년 3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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