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217270)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팬텀의 지분 51.37%를 취득해 인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넵튠은 해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팬텀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팬텀은 방치형 게임 ‘어비스리움’을 개발한 김상헌 대표와 마프게임즈에서 ‘중년기사 김봉식’을 총괄한 김동준 이사가 힘을 합쳐 2019년에 설립한 회사다. 대표작으로는 글로벌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펭귄의 섬’과 글로벌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소울즈’가 있다. 두 게임은 ‘궁수의 전설’로 알려진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하비'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북미·유럽 등에 출시됐으며, 현재 팬텀의 전체 매출 8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넵튠은 게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뛰어난 개발 역량과 성공 경험을 가진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해 왔다. 2019년 엔플라이스튜디오를 비롯해 △2021년 트리플라, 플레이하드 △2024년 이케이게임즈 등 총 7개 내부 개발 스튜디오 및 자회사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넵튠은 기존 성공작과 매년 10종에 달하는 신작 출시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넵튠을 대표하는 장수 모바일 게임인 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은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돌파했으며, ‘고양이 스낵바’, ‘고양이 오피스’를 연이어 출시한 트리플라는 지난해에만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40억 원을 기록했다.
강율빈 넵튠 대표는 “팬텀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감성적인 아트·디자인과 게임성을 보유한 만큼 향후 넵튠의 게임 사업 성장에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공 방정식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수와 투자를 진행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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