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최근 스탠다드에너지, 머카바파트너스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가 보유한 VIB ESS 및 BMS 원천기술에 솔루엠이 가진 파워와 통신 역량을 접목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VIB는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이 없는 데다 기존 2차전지에 비해 높은 출력을 특징으로 한다.
솔루엠은 무선 BMS 개발을 위해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으로 검증된 저전력 설계 기술과 고정밀 계측 기술, 대규모 데이터 실시간 처리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초저전력 무선 통신 기술로 수백 개의 배터리 셀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겠다는 것이다. 머카바파트너스는 두 기업이 개발하는 차세대 BMS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저전력 무선 BMS는 ESS의 시스템 조립 공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MS는 ESS에 사용할 경우 많은 전선을 필요로 했지만 무선 제어의 경우 조립과 설치가 쉬워지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사는 단계별로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ESS용 무선 BMS 개발에 집중하고 향후 이를 탑재한 건축자재형 ESS인 에너지 타일 개발로 확장해 나간다. 솔루엠 관계자는 “에너지 타일은 건물 벽면이나 천장 어디든 설치할 수 있어 도심 내에서도 안전한 ESS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차세대 BMS의 핵심은 안전성과 효율적인 제어 기술"이라며 "ESL로 쌓아온 무선통신 노하우를 VIB ESS 개발에 적용하여 도심에서도 안전한 에너지 저장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VIB 기술로 차별화된 ESS 기술을 확보한 스탠다드에너지가 이제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BMS 영역에서도 탁월한 기술력을 갖출 수 있게 돼 기쁘다”며 “VIB ESS에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BMS를 개발, ESS에 최적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전기화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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