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현대로템(064350), 삼성전자(005930), 에스오에스랩(4640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 주가는 지난해 초 2만 6750원에서 같은 해 11월 20일 6만 7100원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지난달 초순까지 단기 조정을 거쳤다. 주가는 지난달 10일 4만 4만 4450원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오전 11시 5만 6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초고수들은 글로벌 방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이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43% 증가한 4조 2484억 원, 영업이익은 116.66% 증가한 4551억 원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의 1차 계약분 중 K2GF(갭필러) 56대를 인도했다. 올해도 96대를 폴란드에 납품할 예정이라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0.6%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대부분도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초고수들은 오는 23일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가 예정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3일(한국 시각 오전 3시)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5가 2016년 갤럭시 S7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3위는 에스오에스랩이다. 에스오에스랩은 2016년 설립된 자율주행용 라이다 기업으로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일 최고 2만 1100원을 직었던 주가는 지난해 8월 4975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부터 삼성전자 자회사인 SEMES에 로봇향 라이다를 양산 공급했으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협력해 모바일 로봇 자율주행(MoBED)에 탑재될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는 등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에스오에스랩이 비상장사였다면 오히려 시가총액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회사 기술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포스코 현장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장입차와 크레인에 라이다를 양산 적용한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며 “지속적인 기술력 입증과 사업 확장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동성화인텍(0335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영풍(0006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신성델타테크(065350), 한화비전(489790), 하나마이크론(06731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한화오션(042660), HD현대미포(010620), 제주반도체(08022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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