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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창재 교보 회장, EY한영에 풋옵션 가격 산정 맡겼다 [시그널]

22일 데드라인에 외부기관 선임

어피니티와 10% 이상 차이 나면

컨소시엄이 추가 3곳 제시하게 돼

상반기 내 마무리, 극적 합의 볼까

교보생명 본사. 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어피니티, IMM프라이빗에쿼티, EQT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과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분쟁을 풀기 위해 회계법인 EY한영을 외부 평가기관으로 선정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10% 이상의 가격 차이를 예상하고 세 곳의 평가기관 선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출할 1주당 공정시장가격(FMV)을 산정하기 위해 EY한영에 작업을 의뢰했다. 보고서 제출 기한은 이날까지이나 외부 기관을 정하면 곧장 강제 이행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Y한영이 가격 산출하는 데는 추가로 며칠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C는 지난달 2차 중재를 통해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정해 제출하도록 했고, 미이행시 하루에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의 페널티를 부과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00억 원(주당 24만 5000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주 간 계약에는 회사가 약속한 기한(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컨소시엄은 2018년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해 주당 41만 원(총 2조 122억 원)에 풋옵션을 행사했고, 신 회장이 이를 거부해 국제 중재(2019년 3월)까지 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접점을 찾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Y한영에서 제시한 가격이 컨소시엄 가격과 10% 이상 차이가 나면 컨소시엄은 제3의 평가기관 후보 세 곳을 내야 한다. 신 회장은 이 중 한 곳을 선택하고, 해당 기관은 다시 적정 풋옵션 가격을 산출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상반기 내에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어피니티는 신속한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새 평가기관 후보 세 곳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풋옵션 가격 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행사 가격에 연 6%대 지연 이자가 붙는다.

양측은 국제 중재 절차와는 별개로 개별 합의를 위한 협상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장기간 묶여있던 만큼 극적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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