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3144억 원으로 전년보다 6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0.4%, 순이익은 72.2% 각각 줄어든 23조2261억 원, 123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건설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1.9%p 감소한 78.7%로 줄여나가는 등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291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조6127억 원, 1058억 원이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 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 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 인도 푸네 스틸 서비스 센터(SSC) 건설로 자동차 강판 공급의 해외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시장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봉형강 제품의 건축용 강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H-모듈러 랩'을 구축하고 모듈러 건축용 H형강의 신규 수요 개발에 나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 판재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2025년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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