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 미트박스(475460)글로벌의 주가가 상장일 급락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트박스글로벌 주가는 공모가(1만 9000원) 보다 25.26% 낮은 1만 4200원에 장을 마쳤다. 주식은 개장 직후 2만 5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거래량도 기대에 못미쳤다. 이날 미트박스글로벌 주식은 하루 동안 1599억 원어치가 거래됐다. 일일 거래 대금 순위로 따지면 15위다. 일반적으로 새내기주는 상장일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나 일일 거래 대금 순위 5위 내에 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참여자들의 미트박스글로벌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첫 상장 종목이었던 우진엔텍은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 올랐다.
단독 상장이었던 미트박스글로벌이 이날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내면서 24일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등 3개사는 24일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수요예측서 흥행에 성공한 아스테라시스에 상장일 수급이 집중된다면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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